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결제한 뒤 서명하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안전하고 완전한 결제의 마침표 같았던 서명이지만 카드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굳이 사인을 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매스터카드를 시작으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등 주요 카드사들이 오는 14일부터 크레딧과 데빗카드
이용고객의 서명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4대 카드사는 이날부터 본사 시스템에 고객의 서명이
없는 거래라도 결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으로 일선 카드 가맹점인 업소들은 각자 준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고객의 서명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1920년대
첫 선을 보인 크레딧 카드 서명이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거친 뒤 사라질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전통인 서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주택 매매 등 대형 거래에는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주요 카드사들은 일정 금액 이하를 결제할 경우 서명을 하지 않아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매스터카드가 가장 먼저 시작해 이미 지난해부터 50달러 미만 결제시에는 서명을 생략하고
있다. 이어 비자도 25달러 또는 50달러 미만 결제시 서명을 안 받고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50달러
이하 거래시 서명 과정을 생략했다.
매스터카드의 린다 커크패트릭 부사장은 “자체 조사를 통해 업소나 소비자 모두 서명을 건너 뛰는 것이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무서명 거래를 시행 중”이라며 “50달러 미만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전체 거래의 80% 이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