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리아균 감염 멜론으로 13명 사망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콜로라도산 캔탈로프 멜론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국적으로 13명으로 늘어나면서 감염 파문이 확산되고 있어 연방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9일 현재 리스테리아균 감염 캔탈로프로 인한 피해가 캘리포니아를 포함 전국 18개 주로 확산된 가운데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72명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감염 파문의 진원지인 콜로라도주 농장들은 올해 생산된 캔탈로프를 모두 리콜 조치했으며, CDC는 캔탈로프 멜론이 의심될 경우 이를 먹지 말고 반드시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의 생존 기간이 길어 감염된 캔탈로프 섭취 후 최장 2개월 이후에도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등 피해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CDC는 밝혔다.
CDC의 토마스 프리든 국장은 “이번 캔탈로프 식중독균 확산은 지난 10년간의 식품 관련 감염 사태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임산부, 신생아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고열과 근육통,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CDC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