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에 전량 수거… 한국서도 온라인 판매
미국의 대형 마트인 월마트가, 박테리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분유 엔파밀을 진열대에서 전량 수거했다. 엔파밀은 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월마트 측은 "미주리주에서 엔파밀을 먹고 아기 2명이 심하게 앓았고 그 가운데 1명이 숨졌다"며 "3,000개 매장에서 이 제품을 수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엔파밀 프리미엄 뉴본(Enfamil Premium Newborn) 12.5온스(약 354g) 용량에 제조번호 ZP1K7G 캔으로 크로노박터 사카자기 박테리아 오염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박테리아는 자연상태 또는 밀이나 쌀 등 식물에서 발생하며 건조된 유제품에서도 발견된다. 크로노박터는 감염이 되더라도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생후 한 달 미만의 영아나 미숙아에게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수거 조치는 생후 10일 된 아기가 남부 미주리주의 월마트에서 구입한 엔파밀 분유를 먹은 뒤 기면증과 복통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뒤 취해진 것이다. 아기는 병원 검사에서 크로노박터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미주리주 보건 당국은 신생아가 분유의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했는지 단정할 수 없으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국이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가전략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한 엔파밀은 2006년 2월 분유에서 쇳가루가 나온 뒤 한국에서 철수했으나 지금도 온라인 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엔파밀 분유 제품이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 신고된 실적이 없다"며 "해외 여행을 할 때나 온라인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