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한인마켓 간편식 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간단한 조리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20년 전만 해도 3분카레 정도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즉석밥, 볶음밥, 피자, 국밥, 찌개 등 수십 가지의 제품이 마켓에 포진돼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른바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고퀄리티' 간편식이 출시되면서 1인 가구는 물론, 3~4인 가정의 간편식 소비도 증가 추세다.
또 하나의 식사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쌀 대신 컵밥·냉동밥
끼니마다 밥을 해먹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냉동밥은 1인가구는 물론 3~4인 다인가구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있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1인분씩 개별 포장돼 있어 사용이 편하고, 각종 소스들이 포함돼 있어 양념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전자레인지에 1~2분만 가열하면 밥이 완성되는 즉석밥은 최근 '건강'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CJ와 하루하루 브랜드의 '발아현미밥', 오뚜기 '잡곡밥' 등이 대표적. 가격은 개당 1.5~3달러까지 다양하다. 이밖에도 CJ는 올 상반기 내로 수퍼곡물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퀴노아밥'과 '귀리밥'을 추가할 계획이다.
밥과 국, 밥과 소스를 결합한 '컵밥'은 가정간편식의 대세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역국밥, 순두부찌개 국밥, 강된장비빔밥, 콩나물국밥, 고추장나물비빔밥 등 그 종류도 수십 가지이며 가격은 3.99~5.99달러. CJ푸드 안재모 영업기획팀장은 "지난해 컵밥 매출이 1년 새 35% 이상 신장했다"면서 "편의성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맛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찌개류
한식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 국거리 역시 간편식 제품으로 인기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추어탕, 부대찌개, 소고기해장국, 김치찌개, 육개장, 장터국밥 등 그 종류도 수십 가지. 가격은 개당 4~5달러 선이다. 특히 유명 프랜차이즈의 제품들도 간편식으로 다양하게 출시되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북창동순두부'에서 출시한 'BCD순두부찌개'는 두부 한 모와 양념이 함께 들어있어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격도 1.99~2.99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한국에서 유명한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놀부'에서는 낚지볶음, 해물탕, 알탕, 주꾸미철판 등의 제품을 간편식으로 내놓았다.
시온마켓의 한 관계자는 "간편식은 조리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인기가 좋다"며 "기업들도 점점 더 다양한 맛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간식용 간편식 제품이 인기다. 만두, 떡볶이, 핫도그 등이 대표적이며 냉동제품의 경우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돼 일일이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유부와 육수, 어묵이 함께 들어 있거나 피자, 죽, 호떡, 호빵, 김말이, 튀김 등 간식으로 대용할 수 있는 간편식의 종류가 다양하다
[미주중앙일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