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J제일제당이 미국 최대 식품기업 중 하나인 ‘쉬완스 컴퍼니’(Schwans‘s Company)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일(한국시간) 한국거래소로부터 쉬완스 컴퍼니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청을 받고 “해외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가공식품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인수 추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CJ제일제당은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하여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 컴퍼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수가가 최소 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오디오·자동차 전장전문 업체인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설립, 미네소타주
마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 1만2,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2016년 매출이 약 30억달러, 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2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기업이다.
쉬완스 컴퍼니는 수퍼마켓과 식당, 학교와 병원 등 기관 및 개인 고객에 다양한 냉동과 일반
식품을 제조, 납품하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미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700대 배송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국 수퍼마켓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냉동피자 브랜드인 레드 베론(Red Baron), 프레쉐타(Freschetta), 토니스(Tony’s), 마마로사(MaMa Rosa‘s)를
비롯, 케익과 파이 전문 브랜드인 미세스 스미스(Mrs. Smith’s)와 에드워즈(Edward‘s), 아시안
식품 브랜드인 파고다(Pagoda), 레리스(Larry’s) 등의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쉬완스 컴퍼니 인수전에는 태국 대형 식품업체 CP 푸드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CP 푸드는 지난 2016년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또 다른 미국 대형 냉동식품 업체인 벨리시오 푸드 인수전에서도 CJ제일제당을 제치고 10억800만달러에 인수했었다.
쉬완스 컴퍼니는 지난해 11월 투자자문사 파이퍼 제프리스를 고용, 전체 또는 부분 매각을 위한 시장 조사 및 바이어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