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밥 시장이 뜨겁다.
데워먹는 즉석밥과 즉석죽에 이어 냉동밥이 즉석 간편 식품 시장에 가세하면서 RTE(Ready To Eat)와 RTS(Ready To Serve) 시장이 크게 팽창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는 얼어 붙어도, 1인 가구의 증가와 타민족의 한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냉동밥 종류가 급증하는 등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년전 풀무원의 밤과 병아리콩이 들어간 ‘생가득 퀴노아 영양밥컵’과 렌틸콩과 5가지 곡물로 만든 ‘생가득 단호박 영양밥 컵’ 등을 시작으로 서서히 불기 시작한 냉동밥 바람은 최근 깍두기 볶음밥, 통새우 볶음밥, 낙지 비빔밥 등 볶음밥과 양념밥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워지고 있는 것.
풀무원은 최근 ‘부추잡채 볶음밥’ ‘깍두기 볶음밥’ ‘통새우 볶음밥’ 3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깍두기 볶음밥’의 경우 특히, 새콤하고 칼칼한 맛으로 높은 인기를 끈 한국 맛집의 깍두기 볶음밥 맛을 재현해 타민족 고객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비비고는 ‘낙지 비빔밥’, ‘불고기 비빔밥’, ‘깍두기 볶음밥’, ‘비비고 시래기나물밥’, ‘취나물밥’, ‘곤드레 나물밥’ 을, 동원은 ‘낙지 볶음밥’, ‘새우 볶음밥’, ‘강된장 우렁쌈밥’, ‘달래 간장 취나물밥’, ‘버터 간장 장조림밥’ 등 ‘하루도정 신선쌀’ 냉동밥 5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도 냉동 ‘우렁 강된장 비빔밥’을 출시했다. 트레이더조와 코스코 등에서도 비빔밥 볼과 김치 볶음밥 등 한식 냉동밥을 판매,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장점은 식감이나 신선함을 살려, 맛은 뛰어난데 반해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집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 1인분에 3-4달러, 2인분에 5-7달러면 구입이 가능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플러싱의 한 한인 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초만 해도 매장에서 판매하는 냉동밥은 일본식품 전문점의 덮밥이나 풀무원 제품 등 5-6가지에 불과했는데, 최근 냉동밥의 인기가 높아지고 출시하는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지금은 덮밥, 볶음밥, 비빔밥, 나물밥 등 3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히 깍두기 볶음밥은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도 주말 시식 행사를 진행하면, 금방 제품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다”고 말했다.
이어 “금방 만든 볶음밥과 큰 차이가 없어서 앞으로 종류가 더욱 증가해 시장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