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싸고 편하고 빠르지만 우리 이웃들은 일자리를 잃어
미국내 소매업계를 빠른 속도로 잠식하며 일자리 창출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마존이 실제로는 수많은 소매업계 종사자들을 길거리에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관련 연구 단체들의 보고와 미디어들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2~3년 동안 아마존은 중국이 잠식한 미국내 일자리 숫자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아마존측은 할인 판매 등의 전략을 통해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 쇼핑몰과 체인점들이 잇따라 '온라인 온리'를 선언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일부 매장 폐쇄로 메이시스 백화점 직원 1만1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여성의류 '더 리미티드'도 매출 부진으로 4000명을 해고했다.
또한 K마트는 소매점 150여 개를 닫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공식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소매업계 직원 숫자만 12만5000여 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 사실상 소매점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던 '식료품' 판매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혀 '설상가상'의 형국이 되고 있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매업계 종사자는 총 1650만 명으로 미국내 노동자 14%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중 실제 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은 1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의 성장 속도 만큼 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을 입증하듯 지난해 1~3분기 온라인 매출은 총 137억 달러가 늘었으며 이 액수의 대부분은 아마존이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