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식품 택배 서비스 경쟁에 가세
월마트가 뒤늦게 식품 택배 서비스 경쟁에 가세했다. 월마트는 올 연말까지 100개 도시에서 식품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뉴욕시에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도 개시할 방침이다.
아마존과 크로거, 타깃 등이 택배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하는 동안 이를 외면했던 월마트의 태도가 급선회한 셈이다.
월마트에 따르면 고객이 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매장 직원들이 이를 포장해 배송 업체를 통해 전달토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주문 상품의 가격은 매장 가격과 동일하다
다만 택배 요금은 건당 9.95달러이고 최소 30달러의 상품을 주문해야 한다.
회사 대변인은 우버 테크놀로지가 1차 택배 협력사의 하나가 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다른 배송업체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현재 6개 도시에서 우버와 딜리브를 통해 식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태다.
식통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를 통해 뉴욕에서 식품 당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신속 택배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와 경쟁하려는 의도다.
제트는 이미 6개 도시에서 식품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페덱스와
같은 운송회사를 이용하는 탓에 상품 도착은 보통 수일이 걸리고 있었다. 소식통은 제트가 샌프란시스코
등 월마트 스토어가 없는 10개 대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최근 수년간 고객이 차를 몰고 월마트 스토어의 주차장에 도착해 상품을 전달받는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이 서비스는 현재 1천200개 매장에서 제공되고 있고 연말까지 1천개 매장이 추가될 계획이다.
반면에 코스트코와 크로거를 비롯한 경쟁사들은 고객이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품목과 대도시를 속속 늘리는 추세다. 아마존이 지난해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이 자극제였다.
아마존은 지난달 홀푸드의 택배 서비스 지역에 6개 대도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가능 지역은 전국 수십개 도시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