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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장 규모 2조원에 육박

KAGROPA 0 36,197 2017.05.16 00:01


라면 시장 규모 2조원에 육박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11월 펴낸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의 라면 소비량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2014년 1년 동안 한 명이 71.2개를 소비했다. 라면의 종주국으로 인정받는 일본은 43.3개다.

라면 시장 규모도 2조원에 육박한다. 1998년 1조원 시대를 연 이후 15년 만인 2013년에는 1조86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라면 시장의 선두주자는 농심이었다. 이후 농심은 라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한때 80%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농심(71%)-오뚜기(20%)-삼양(9%) 순

하지만 지난해부터 농심의 점유율이 마지노선 50%가 깨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농심의 점유율은 낮아지고, 오뚜기와 삼양 같은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4월 현재 농심은 라면 시장에서 50% 중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를 오뚜기와 삼양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온 농심의 독점이 끝나고 제2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라면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3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1개월간의 빅데이터 분석을 해봤다.

라면 3사에 대한 관심도는 어디가 높을까. ‘트렌드 분석’을 통해서 뉴스·트위터·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라면 기업을 찾아봤다. 결론적으로 여전히 농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1개월 동안 뉴스·트위터·블로그에서 라면 3사의 검색된 비율은 농심(71%)-오뚜기(20%)-삼양(9%) 순이었다. 라면 점유율 순위와 동일하다.

AI연관어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라면과 함께 떠올리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소주, 컵라면, 양념, 국물, 면발 같은 단어들이 검색됐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육개장 라면’도 연관어로 검색했다. AI연관어 분석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신라면과 짜파게티다. 이 외에 검색되는 라면 브랜드는 없었다. 1986년 농심이 선보인 신라면은 한국 라면 시장에서 20~25%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라면처럼 하나의 브랜드 점유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각 사의 대표적인 라면 브랜드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AI연관어 분석을 했다. 농심의 AI연관어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나온 것은 ‘볶음너구리’였다. 지난 2월 말 농심이 너구리 출시 35년 만에 내놓은 볶음우동이다.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오뚜기의 경우 ‘불닭’이 가장 많이 검색됐다. 정식 브랜드는 ‘불닭철판볶음밥’으로 라면이 아닌 냉동 간편식이다. 진라면이 그 뒤를 이었다. 삼양의 경우 ‘삼양라면’이 가장 많이 검색됐다.

오뚜기와 삼양에 대한 긍정적 반응 높아지고 있어

라면 3사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지 감성 트렌드 분석을 했다. 라면 기업에 대한 사람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분석 방법이다.

먼저 농심의 경우 지난 1개월 동안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4월 9일을 기점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부정적인 반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오뚜기와 삼양의 경우 긍정적인 반응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오뚜기는 4월 1일을 기점으로 하는 주에 가장 높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줄어들었지만, 4월 9일 이후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삼양의 경우도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1개월 동안 긍정적인 반응이 줄어든 시기는 4월 9일부터 16일까지다.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면 3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감성 키워드 분석을 했다.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어떤 제품 때문인지, 혹은 어떤 사건 때문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나 뉴스를 통해서 나온 농심에 대한 부정적인 키워드로는 ‘위상이 흔들린다’ ‘비싸다’ ‘맛없다’ 같은 단어들이 나왔다. 오뚜기나 삼양을 키워드로 했을 때도 비슷한 키워드가 검색이 됐다. 라면 3사가 내놓은 라면 브랜드 중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제품을 알고 싶었지만,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을 수가 없었다.

라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세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솔트룩스 관계자는 “지난 1개월 동안 뉴스나 트위터 등에서 라면에 대한 이슈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라면에 대한 데이터가 별로 없으니 검색 결과가 그렇게 세밀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여 년 동안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사업을 해온 솔트룩스가 개발한 분석 서비스 ‘아담 애널리틱스’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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