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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거래 줄고 카드결제 증가 ‘캐시리스 사회’

KAGROPA 0 19,351 2018.09.13 16:09

▶ 현금거래 줄고 카드결제 증가 ‘캐시리스 사회

 

▶ “현금 안 받아요” 확산 속 송금앱 이용 급증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유모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회사 간부의 은퇴를 축하해주기한인타운에 위치한 ‘한국트로피’에 200달러 상당의 감사패 주문을 의뢰한 뒤 완성된 감사패를 찾으러 갔을 때 업주는“카드머신이 없다”는 이유로 현금 또는 체크 결제를 요구했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유씨는 어쩔 수 없이 타운내 한 은행 ATM에서 200달러를 뽑아 업주에게 지불했다. 유씨는“감사패 주문 당시 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 없었다”며“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카드를 안 받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이 ‘캐시리스’(Cashless) 사회로 향하고 있지만 한인타운 내 일부 업소들은 아예 카드를 받지 않거나 일정금액 이하를 구매하면 현찰만 받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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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2일 ‘닐슨 보고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현금 거래는 약 7% 감소했으나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를 활용한 카드결제는 무려 5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또한 뉴욕, 시애틀, LA 등 다수의 도시에서 오히려 현금결제를 거부하며 카드만 받는 업소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현금결제를 거부하는 한 주류업소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팁을 종업원들에게 배분하는 문제, 마감 후 정산 문제 등 현금결제와 카드결제를 병행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만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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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보스턴을 제외하고 가주와 뉴욕 등 27개 매장에서 현금은 받지 않고 모든 고객으로부터 카드만 받기로 결정한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 ‘텐더 그린스’(Tender Greens)는 “전체 매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도 못 미친다”며 “카드 결제시 4~5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카드사에 따라 25달러 미만은 서명을 안해도 돼 편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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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는 또한 현금 결제가 감소하고 카드결제가 증가하면서 여러명이 함께 식사를 한 후 한명이 대표로 결제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벤모’(Venmo), ‘젤레‘(Zelle), ’스플릿와이즈‘(Splitwise) 등 송금앱을 통해 금액을 송금하거나 ’삼성페이‘, ’구글페이‘, ’애플페이‘처럼 자신의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 아예 지갑조차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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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의 경우 트로피 제작업체, 세탁소, 디저트 전문점, 베이커리 등 일부업소들은 여전히 현급 결제를 고집하거나 10달러 이상 등 일정금액 이상을 소비할 경우에만 카드를 받고 있어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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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부 업소들이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카드수수료(Swipe fee)를 내지 않기 위한 목적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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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긁을 때마다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는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건당 60~80센트가 일률적으로 붙기 때문에 소액 결제일 경우 업주가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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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 때문에 아예 내부 영업방침을 정하고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 업소들이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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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최근에 현금이 없는 상태로 10달러 미만은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 디저트 가게를 방문해 어쩔 수 없이 커피와 함께 빵을 구입해 10달러를 맞춘 적이 있다”며 “요즘은 길거리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도 제한 없이 카드결제를 환영하는데 아직도 한인타운에는 카드결제에 제한을 두는 업소들이 많아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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